(사)대한금속재료학회 철강분과위원회가 주최한 제79회 철강기술심포지엄이 ‘에너지산업용 첨단 고Mn강 소재 및 이용 기술’을 주제로 250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4월 23일 창원 CECO에서 개최되었다. 

 에너지산업의 최근의 급격한 환경변화와 신소재로서 고Mn강 특성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마지막까지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으며, DSME, 효성중공업, 세아제강 등 고객사,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EIP) 등 에너지분야 관련사 및 제품과 이용기술에 대한 학계, 연구소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Mn강 기술을 공유하는 유익한 자리가 되었다.   


 
에너지 산업의 시장동향과 생산, 판매, 이용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고Mn강의 개발 방향의 활발한 토의를 제안한 포스코 기술연구원 원장인 박성호 부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3개의 세션에서 특강과 초청강연을 포함하여 10건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에너지 산업의 동향 및 전망과 고Mn강 소재’라는 세부주제에 대해, 포항공대 GIFT의 김한수교수는 Mn, Al을 이용하여 Ti와 Al 수준의 비강도를 가지는 고Mn강 제조방안에 대해 소개하였고, EIP의 박희준 대표는 유가가 하락하였음에도 열량당 가격은 가스가 유리하다는 점에서 셰일가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에너지 시장변화에 대비한 소재사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특히 환경보호를 위한 LNG연료 선박의 필요성, 80$대의 비전통 오일/가스의 25%가 북극에 위치한 점을 강조하면서, 에너지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기획단계부터 철강사가 참여할 것을 제안하였다. 前 DSME의 김만수전무(현재 DSEC 대표)는 LNG관련 운반선박과 해양구조물의 중요도를 강조하고, 고Mn강을 이용한 LNG탱크의 개발과정에 대해 용접특성, 피로특성 등을 개선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조선소의 실선에 적용하는 기술 개발, 철강사의 모재와 용접봉 소재를 개발하는 기술의 상호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고Mn강 양산체제 구축 현황과 적용기술 개발’에 대해 상세한 정보가 공유되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이순기박사는 고Mn강의 전반적인 특성을 소개하고, 극저온용강, 비자성강, 고경도형 및 가공경화형 내마모강에 대해 포스코의 개발현황을 소개하였으며, 한일욱박사는 제조비용이 저렴하면서, 동시에 우수한 특성을 가지는 고Mn강 전용 용접봉을 개발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용융pool의 유동성을 제어하여 다양한 용접자세에서 용접이 가능하고, 성분제어를 통해 용접부 인성과 벤딩성이 우수한 용접봉의 특성을 공유하였다. 세아제강의 이동언차장은 포스코에서 개발된 슬러리파이프용 고Mn강 내마모강의 파이프 제조기술을 발표하였는데, 우수한 내마모성을 이용하여 신 강관 및 용접기술을 개발하고, major oil社와 track record를 구축하는 등의 생산기반이 구축되었음을 보고하고, 높은 내마모성에 따른 long seam milling 가공 조건 최적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효성중공업의 김대현차장은 ‘10년 이후 진행된 변압기 구조물에 비자성강을 적용하는데 있어서 열변형이 적은 플라즈마 절단조건과 Drill, Tapping 등 가공조건의 도출과정을 소개하고, 비자성 고Mn강이 STS대비,  비자성 특성이 우수하고, 강도가 높아 경량화가 가능하며, 소재가격이 낮은 장점이 있으나, 절삭공구비 상승은 향후 개선한 점임을 지적하였다.  





 세번째 세션은 ‘고Mn강 소재 및 이용기술 최적화’를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한양대 이창희교수는 고Mn강의 용접특성에 대해, 크랙발생을 줄이기 위해 용접 pool의 응고 중에 페라이트를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다양한 성분에 대해 응고 모드가 달라짐에 따른 용접부 크랙 발생 차이와 용접부 크랙발생 모사시험조건을 설명하였다. 경상대 김상식교수는 고망간강과 STS의 피로파괴거동을 비교하였으며, 극저온에서 STS는 마르텐사이트 등 변태상 형성으로 강도가 증가하여 피로강도가 증가함을 설명하였다. 또한 RIST의 박광수박사는 고Mn강 열전도와 인성에 따른 가공성을 설명하고, 절삭공구의 설계와 소재 변경을 통해 절삭성이 크게 개선됨을 발표하였다. 본 세션에서 고Mn강의 상업화의 주요기술인 용접성, 피로특성과 가공성 현황과 개선결과가 공유됨으로써 높은 관심을 끌었다. 
   

   본 심포지엄에서 에너지 산업의 환경변화에 따라 기술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제한된 에너지 자원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의 환경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고Mn강 기술의 가치와 중요성을 공유하고 발전 전략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철강사에서 개발된 저온인성, 내마모, 비자성, 고강도 고성형 등 다양한 적용성과 잠재력을 가지는 고Mn강 제품이 산업계와 학계에서 개발된 이용 기술들을 통해 상업화되는 과정이 공유됨으로써, 심포지엄을 통해 국가기반 기술의 발전과 경쟁력이 강화되는 전기가 마련되었다.